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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내 중국 간첩 사건 3년 새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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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1. 14. 10:16

기소 건수, 2021년 16건에서 2024년 64건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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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대만 동부 해상에 등장한 중국 해안경비대 함선(가운데)/AFP 연합뉴스
대만 내 중국 간첩 사건이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N은 대만 국가안전국(NSB)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2021년 16건이었던 중국 간첩 기소 건수가 2024년에는 64건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28명은 현역 군인, 15명은 퇴역 군인이었다. 중국의 침투 목표에는 군사 조직, 정부 기관, 지역 단체 등이 포함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기소 건수는 지난 1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대만을 포위·봉쇄하는 고강도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보고서는 "중국은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전방위로 침투하고, 국민을 포섭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민감한 정부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일부 간첩 혐의자가 중국이 침공할 때 파괴 공작을 수행하거나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혐의자들은 저격 팀을 조직하거나 암살 임무를 수행할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대만이 오히려 간첩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해 8월 대만의 간첩 활동 사례를 1000건 이상 적발하고 여러 첩보 네트워크를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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