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직원 33.6%, 평균 근속 연수 15년 이상
중장년 고용 노력 인정…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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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창업한 오리엔탈정공은 조선·기계 분야 장비에 특화한 중견 제조기업이다. 전체 직원 수는 300명 남짓인 이 회사는 이색적인 고용제도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로 지난 2019년부터 5년째 운영 중인 '촉탁제도'라는 고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60세 정년을 넘긴 중장년층 직원들이 퇴직 대신 회사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오랜 숙련도가 중요한 조선·기계 장비 업종 특성을 감안해 정년을 넘긴 직원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도입했다. 현재 오리엔탈정공 전체 직원 중 50대 이상 중장년 근로자는 33.6%. 세 명 중 한 명 꼴이다. 평균 근속 연수도 15년 이상일 정도로 '베테랑'들이 현장에 수두룩하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 및 저연차 직원들은 중장년 직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 덕분에 복잡한 업무 상황에서도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며, 중장년 직원들은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촉탁제도에 더해 오리엔탈정공은 중장년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도 제공한다.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상여금과 워라벨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 하계 휴가비 및 유급 휴가를 준다. 또한 자녀 뿐만 아니라 직원 본인의 학자금도 지원하며, 만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의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기별로 학자금 2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회사 측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각 팀마다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간 간격을 줄이고, 세대 간 지식과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이런 노력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기업', '중장년 계속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 워라벨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부문 부산광역시장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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