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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성장, 중장년이 이끈다!…정년 이후에도 근무하는 오리엔탈 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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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1. 02. 14:16

2019년부터 정년 60세 이후 근무 '촉탁제도' 도입
50대 이상 직원 33.6%, 평균 근속 연수 15년 이상
중장년 고용 노력 인정…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
오리엔탈정공 사옥
부산 강서구 오리엔탈정공 사옥./오리엔탈정공
내수 부진으로 올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채용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년째 중장년 채용을 지속하는 '착한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오리엔탈정공이다.

1980년 창업한 오리엔탈정공은 조선·기계 분야 장비에 특화한 중견 제조기업이다. 전체 직원 수는 300명 남짓인 이 회사는 이색적인 고용제도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로 지난 2019년부터 5년째 운영 중인 '촉탁제도'라는 고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60세 정년을 넘긴 중장년층 직원들이 퇴직 대신 회사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오랜 숙련도가 중요한 조선·기계 장비 업종 특성을 감안해 정년을 넘긴 직원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도입했다. 현재 오리엔탈정공 전체 직원 중 50대 이상 중장년 근로자는 33.6%. 세 명 중 한 명 꼴이다. 평균 근속 연수도 15년 이상일 정도로 '베테랑'들이 현장에 수두룩하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 및 저연차 직원들은 중장년 직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 덕분에 복잡한 업무 상황에서도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며, 중장년 직원들은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촉탁제도에 더해 오리엔탈정공은 중장년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도 제공한다.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상여금과 워라벨을 위한 리프레시 휴가, 하계 휴가비 및 유급 휴가를 준다. 또한 자녀 뿐만 아니라 직원 본인의 학자금도 지원하며, 만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의 대학생 자녀에게는 학기별로 학자금 2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아울러 회사 측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각 팀마다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간 간격을 줄이고, 세대 간 지식과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이런 노력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기업', '중장년 계속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 워라벨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부문 부산광역시장상도 받았다.

오리엔탈정공 노사문화 우수 기업
고용노동부 주최 '2024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에 선정된 오리엔탈정공./오리엔탈정공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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