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친이란 무장정파 전쟁 중 미러 관여 국제전 시리아 내전 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101000003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01. 08:47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시리아반군, 제2도시 장악
시리아 정부군·러, 반군 공습
2011년 발발 시리아 내전, 국제전쟁
러-알아사드 정권, 튀르키예-반군, 미-쿠르드족 시리아민주군 각각 지원
Syria Opposition
시리아 반군 지지자들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남서쪽 마라트 알 누만 마을에서 시리아군 탱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과 하마스·헤즈볼라 등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전쟁인 시리아 내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 제2의 도시 북부 알레포의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AP·AFP·로이터통신 등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군은 알레포와 함께 이들리브·하마 등 3개주의 마을과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Syria Opposition
시리아군 병사들과 연합 전사들이 30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에 의해 생포돼 있다./A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의 진격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전투기를 동원해 알레포를 공습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SOHR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6년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낸 이후 알레포를 공습한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시리아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SOHR은 러시아군 전투기가 알레포와 이들리브의 반군 점령 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교전은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정부 소규모 무장조직과 합세해 지난 27일 북서부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발발했으며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2015년 러시아의 개입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으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SYRIA-CONFLICT-JIHADISTS
시리아 반군이 30일(현지시간) 점령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SYRIA-SECURITY/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30일(현지시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미국·튀르키예·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 등이 관여하고 있는 국제전쟁이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을, 미국은 시리아민주군을, 튀르키예는 시리아민주군을 견제하기 위해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ISIS는 북동부 일부를 장악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즈볼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정권이 모두 생존을 위협하는 분쟁에 휘말려 정도는 차이는 있지만, 모두 전략적 타격을 입어 시리아가 기껏해야 부차적인 문제(sideshow)에 불과한 혼란을 틈타 시리아 반군의 주요 후원군인 튀르키예가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 시기는 반군이 이란과 헤즈볼라, 알아사드 정권 등을 잇는 동맹의 약점을 이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집중하고 있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군이 반격을 개시했다는 의미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과 성전주의를 신봉하는 HTS의 전신인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은 한때 알카에다와 연계했다고 수년 전 관계를 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두 단체 지도부가 연결돼 있다고 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