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칩 블랙웰 연내 출하
시간외 거래 주가는 2% 하락
|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351억 달러(약 49조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193억 달러(약 27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4분기 매출도 375억 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차세대 AI칩 '블랙웰'은 연내 출하를 시작해 내년 회계연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이 블랙웰 공급을 대기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생산중인 칩과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크다"며, 주요 AI 개발자들이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2조 달러를, 지난 6월에는 3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번 달 초 시총 1위로 다시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칩은 원래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개발됐으나 세계적인 AI 붐 속에 AI 작업에 최적인 것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AI 개발에 뛰어든 빅테크(대형 기술업체)들이 앞다퉈 구매에 나서면서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계속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극적인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은 평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이후 두 분기 동안 성장세가 둔화됐다.
엔비디아는 또 AMD의 도전을 받고 있다. AMD는 올해 50억 달러 규모의 AI 칩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최신 AI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하는 AI 칩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또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들은 자체 AI칩을 개발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