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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선박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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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1. 20. 16:53

플랫폼 솔루션 기업들과 울산서 설명회 개최
내년 말까지 통합 플랫폼 초기 개발 진행
현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계열사 관계자들이 20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HD현대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 설명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HD현대
HD현대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마트조선소 구현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인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선다.

20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은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지멘스, 다쏘시스템, 아비바 등 플랫폼 솔루션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HD현대는 이들 솔루션 기업들과 각각 공동개발 업무협약 등을 맺고, 플랫폼 구축에 착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왔다.

현재 선박 설계와 생산에는 선박의 3D 모델을 설계하는 CAD(Computer Aided Design), 선박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을 계획 및 분석해 최적화하고 실제 생산에 반영하는 DM(Digital Manufacturing) 등 다양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은 이들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HD현대는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체계를 국내 조선 업계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내년 말까지 솔루션 기업들과 각각 통합 플랫폼 초기 개발을 진행하고, 그 중 가장 조선산업에 최적화된 1개 솔루션을 선정해 2026년부터 상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은 약 2년 간의 개발을 거쳐 2028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한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하는 '선박 건조의 선순환' 과정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은 HD현대가 오는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미래형 조선소인 FOS(Future of Shipyard) 구축에 필요한 디지털 제조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산업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미래 스마트조선소 구현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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