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계 개선 물꼬…·FTA 후속 협상 가속화 합의
|
윤 대통령은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를 촉구했다.
이에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 각국 정상들도 북러 군사협력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남미 다자회의를 계기로 미·일·중을 비롯한 여러 나라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을 다진 점도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의로 돈독한 한·미동맹, 한·일 관계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의 협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5일 페루 현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방한과 방중을 각각 제안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두 정상이 내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서비스 투자 협상 등 후속 협상을 가속화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 기후위기 대응, 식량 안보 확보 등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을 제안한 것 역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 외교를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잠수함 공동 개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에 합의한 것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성과로 꼽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회동은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국내 귀국 시간을 확정하지 않으며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마지막까지 준비했지만, 트럼프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은 내년 1월 취임식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임기 후반부 개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을 위한 내각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