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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에 웃는 유통업계…글로벌 시장서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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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11. 12. 19:18

CJ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지속
에이피알, 역대 분기 매출 신기록 세워
[CJ제일제당 사진자료] CJ제일제당 진천BC 전경
CJ제일제당 진천BC 전경. /CJ제일제당
유통업계가 3분기 해외 사업에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호실적을 거두면서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이 갱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 3조 6204억원 , 영업이익 27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0.4% 올랐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7조414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0.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162억원의 5.1%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식품사업부문에서는 매출액 2조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 31.1%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차질을 빚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액은 1조4031억원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대형 체인 마트에서 비비고 만두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전년 대비 각각 14%, 11% 오르며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비비고 만두의 올해 1~9월까지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의 성장률(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바이오사업 매출액은 1조694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각각 1.1%, 74.9% 오른 수치를 보였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사료용 알지닌, 테이스트 앤 리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도 22%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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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 공장 전경./에이피알
같은 날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4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4785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상승하며 역대 분기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했다.

특히 뷰티 부문이 크게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업부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판로 확대 등으로 7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부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62.2%)을 보였다.

화장품 사업부도 전년 동기 대비 53.6% 성장한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콜라겐 라인'과 '신규 PDRN 라인'이 미국 시장에서 크게 흥행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사업부를 합친 에이피알 뷰티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31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뷰티 부문 매출(430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해외 매출은 10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 성장했는데 1000억을 돌파한 것은 창립 이래 최초다. 3분기까지 거둔 누적 해외 매출액 또한 2435억으로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액 2052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일본, 홍콩에서의 성과가 해외 매출액 견인을 이끌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거둔 글로벌 성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최대 실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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