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지각 단풍, 이대로 보낼 순 없다”…도심 속 단풍 명소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2010005806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11. 12. 11:35

늦더위로 지각 단풍…전국 주요 산 단풍 절정
서울시·자치구, 도심서 즐길 '단풍길' 선정
skatks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0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가을 햇살 아래 여러 가지 빛깔들이 한데 뒤섞인 단풍은 자연의 웅장함을 선물한다. 절기상 입동이 지났지만, 이례적인 늦더위로 예년보다 일주일 넘게 늦어진 이른바 '지각단풍'.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온전히 가을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주요 산 21곳 중 한라산을 뺀 나머지 20곳이 단풍 절정에 이르렀다.

노랗고 빨간 오색 단풍이 번지면서 완연한 가을의 청취를 느끼기 위한 나들이객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멀리 가지 않아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 단풍길 103곳'을 선정했다.

올해는 강북구 오현로20길,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 매헌시민의 숲, 용산가족공원 4곳을 새롭게 추가했다.
강북구 오현로20길은 북서울꿈의숲과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로, 도심 속에서 느티나무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산림청이 주관한 '2024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매헌시민의 숲은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 단풍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은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편백나무 숲으로, 풍부한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 용산가족공원 도심에서 분수, 연못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겸하며 점점 짧아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skatks1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0일 서울 남산 서울타워에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고 있다. /정재훈 기자
◇도심서 만끽하는 '송파 단풍길 4곳'
송파구는 △위례성길 △석촌호수 △성내천 △석촌동 고분군을 관내 단풍 명소로 지정했다.

위례성길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남2문까지 이어지는 약 2.7km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황금빛 터널의 절경을 선사한다. 올해 서울시가 꼽은 서울단풍길에 선정되기도 했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 선촉호수는 가을이면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입는다. 호수에 단풍이 내려앉고 높은 빌딩이 하늘과 이어지는 풍경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성내천 단풍길은 잠현초등학교 뒤부터 서울올림픽파크텔 앞까지 1km가량 이어진다. 벚나무 단풍과 함께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져 늦가을을 즐기기 제격이다.

석촌동 고분군은 거대한 돌무지무덤 주위로 1km 이상의 산책로가 있어 곱게 물든 단풍을 비롯해 역사 문화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가을 남산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0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늦가을 정취 물씬 나는 '양천 단풍길 10곳'
양천구도 '걷기 좋은 양천 단풍길 10선'을 선정했다. 양천단풍길은 △ 용왕산둘레길(목동 199-51) △달마을공원 산책로(목동 946-1) △목동9단지 사잇길(목동서로10길) △목동13단지 사잇길(목동동로6길) △갈산공원 메타세콰이어길(신정동 162-56) △신트리공원 가는길(목동동로2길) △신정산둘레길(신정동521) △신월근린공원 산책로(신월동 987-2) △안양천 제방길(양화교~오금교) △서서울호수공원 산책로(남부순환로64길20) 등 10곳이다. 총 연장은 10.84km로,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은행나무를 비롯해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메타세콰이어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단풍길에도 선정된 신트리공원 가는길은 느티나무길의 연장으로 아늑한 단풍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목동9단지 사잇길은 터널형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가로수가 여느 단풍 명소 못지않게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해 구민에게 사랑받는 노선으로 손꼽힌다.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