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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특정 종교단체 행사 일방 대관 취소…편향적 행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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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4. 11. 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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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 관계자들이 10월 30일 경기 수원의 경기관광공사를 방문해 전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 취소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
경기관광공사가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의 행사가 진행될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행사 당일 취소한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종교측의 표심을 위한 편향적인 행정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종교계 등에 따르면 신천치측은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 행사 취소에 대해 종교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천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행사 참석을 위해 해외에서 많은 수료생과 종교지도자들이 입국했고,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준비됐다. 하지만 경기관광공사는 대관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전 신천지측과 단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평화누리 대관을 취소했다.

신천치측은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처사로, 한류를 외치며 세계화를 강조하던 대한민국이 종교탄압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천지는 "7월 22일 대관 승인통보 후 10월 2일에는 대관비도 완납했다. 10월 16일에는 행사 규모, 배치도, 안전계획, 특수효과 불꽃 사용 등에 대한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경기관광공사는 행사의 모든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안전점검 심의도 완료했다"며 "10월 23일과 28일, 담당자들은 두 차례나 '대관 취소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까지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가 돌연 대관을 취소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의 '신천지 대관 취소 촉구 집회'가 진행됐다.

신천치측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다른 행사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한 행정처분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민주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위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신천지측은 이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예수교회를 이 땅에서 몰아내려는 것인가? 특정 종교단체의 말 한마디에 허가했다가 취소하는 이런 행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무시하고 차별해도 되는 2등 국민이 아니며, 이 땅에 2등 국민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신천지측은 경기관광공사를 향해 납득 가능한 대관 취소 결정 근거를 낱낱이 밝히고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와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신천지측은 "종교 차별적 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국제 인권단체들에 한국의 종교탄압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가능한 민·형사적인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청원게시판에도 부당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한 공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돼, 현재 4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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