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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샤이 트럼프와 블루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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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11. 07.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샤이 트럼프

여론조사에서 미 역사상 최고의 박빙이라던 지난 5일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 간단하게 승리를 거머쥐자 '샤이 트럼프'(Shy Ttump)가 움직이고 '블루 월'(Blue Wall)이 무너진 게 이유라는 말이 나옵니다.

샤이 트럼프는 '수줍다'다는 뜻의 Shy와 Trump가 합해진 단어로 여론조사에서 입을 다문 트럼프 지지자를 말합니다. 여론조사와 기자들의 논조는 해리스 후보가 우세하다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블루월은 '푸른색'의 Blue와 '장벽'의 Wall이 합성된 단어로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민주당 지지가 강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3개 주를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민주당의 견고한 텃밭의 벽이 무너져서 대선에 패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은 소홀히 한 채 다른 이를 지지하는 세력에 잘 보이려고 기웃거리다가는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 펫테리어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신조어가 많이 생기는데요, 최근엔 '펫테리어'(Peterior)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애완동물'을 의미하는 Pet과 '실내장식'의 Interior를 합성한 단어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먹고 자고 즐기기 편하게 집안을 꾸미는 것을 펫테리어라고 합니다.

애완동물이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재를 바꾸고 벽지도 애완동물용 맞춤형이 쓰입니다. 고양이가 긁어도 훼손이 덜 되는 벽지 그리고 강아지가 물어뜯어도 쉽게 수리할 수 있는 벽지들이 그것입니다. 배설물로 인한 오염을 막는 바닥재도 인기라고 하네요. 국내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이 15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펫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될수록 펫테리어 시장이 덩달아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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