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이후 3년 9개월만 최저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0.9%)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이어오다 9월(1.6%)에 1%대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1년 전보다 10.9% 낮아지면서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p) 끌어내렸다.
반면 채소류 물가가 15.6% 올라 전체 물가를 0.25%p 끌어올렸다. 배추(51.5%), 무(52.1%), 상추(49.3%) 등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8% 오르며 전월(2.0%)보다 0.2%p 낮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오르며 1%대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