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외래종 제거 외 귀화종 가능성도 살핀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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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생태계에 토종 생물한테 영향을 미치는 우려가 크거나 클 가능성이 있는 생물종을 지정하고 있다. 이 중 가시박, 환삼덩굴 등 토종 생물종을 위협하는 하천변 유해식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선 봄철에 제거 작업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 한 지자체에서 기업들과 함께 유해식물 제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한 활동가는 "가을 되면 이미 다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니까 이미 번식이 다 된 건데, 지자체에 민원을 넣었더니 실제적으로 시에서는 하천변에 피는 유해종을 다 제거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며 "하천변 주위 주민자치위원회나 복지관이랑 협업해서 봉사하는 분들은 뿌리까지 뽑아야된다는걸 잘 모르고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제거가 잘 안 되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생태계 교란 현장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봄철에는 뿌리 뽑기를, 가을철에는 줄기 자르기 위주로 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귀화종이 되는 만큼, 제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유해식물을 잘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아카시아라든지 많은 것들이 귀화종이 됐다"며 "나중에는 결국 공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화종이 될 생물들로의 접근 방식도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