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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다수의 결의들을 정면으로 위반하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이제는 러시아의 무기와 병력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은 무고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통일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핵 개발을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강력하고 총체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중앙아 5개국과 긴밀한 협력하에 동행, 융합, 창조의 협력 원칙을 바탕으로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보다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중앙아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1400여년 전부터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인연을 맺어 왔으며, 20세기 들어서는 중앙아에 정주한 30여만 고려인 동포를 매개로 각별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늘날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서로에게 선의의 동반자이자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선 △공급망 △환경 및 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가 주최하는 포럼에는 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 차관 등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 학계, 기업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포럼에 참석한 중앙아 측 수석대표들과 각각 별도의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