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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몰도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이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결과 마이아 대통령이 55%의 득표율을 기록해 친러시아 성향의 야당 후보인 알렉산드르 스토야글로 전 검찰총장(45%)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산두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4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 획득에 실패해 26%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한 스토야노글로 전 검찰총장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다.
산두 대통령은 이날 승리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몰도바가 승리를 거뒀다. 오늘 여러분은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민주주의의 교훈을 주셨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산두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의 고질적인 문제인 러시아의 간섭과 부정부패 해소를 위해 EU 가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EU도 지난달 말 또다른 구소련 국가인 조지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여당이 승리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안도하는 눈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산두 대통령이 재선을 확정지은 직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X)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몰도바와 몰도바 국민의 유럽 통합적인 미래를 향해 계속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