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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효과”…삼성전기, IT기기 수요 둔화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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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0. 29. 13:30

3분기 영업이익 2249억원, 전년비 19.5% 증가
AI·전장·서버 등 고부가 제품 공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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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PC 등 IT기기 수요 둔화에도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AI(인공지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수치다.

앞서 증권가 등에선 3분기 영업이익이 26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전방산업 제품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AI용 MLCC, 전장용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인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부문은 매출 1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4분기에도 MLCC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용 라인업을 확대하고,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메라·통신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카메라모듈 수요에 적기 대응하는 한편, 전천후 카메라모듈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패키지판을 만드는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5582억원이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FC-BGA 공급을 늘리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2분기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을 통해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사업의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IT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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