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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1.41% 확보…“주주·투자자에 감사, MBK가 시장 불확실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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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0. 28. 08:42

자사주로는 9.85%, 모두 소각 예정
지분 3%포인트 격차, 국민연금 핵심
최윤범 회장 기자회견-2266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상선 기자
고려아연이 89만원에 진행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85%를 매수하고, 우군인 베인캐피탈이 1.41%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려아연은 금융감독원에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고려아연이 매수한 자사주는 전량 매각하고,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지분은 의결권을 가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베인캐피탈의 목표 물량이었던 2.5%에 못 미치는 게 고려아연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지분율은 고려아연이 35.4%, MBK가 38.47%로 약 3%포인트 차이난다.

다만 전량소각하게 되는 자사주 역시 목표 물량인 17.5%에 못 미치는데, 소각 주식 수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치열한 수 싸움은 이어가게 된다. 여전히 7.8%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인 셈이다. 또한 양측이 장내매수를 치열하게 이어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과정에서 확보한 지분도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공개매수 직후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의 적법성을 믿고 청약에 응해준 주주와 투자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 20%가 시중 유통물량보다 적다는 취지의 풍문과 마타도어를 통해 6만원의 확정이익이 보장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왔다"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만으로는 주주와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다 청약하지 못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한편 MBK와 영풍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시그널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킨 의혹이 있다는 게 당사의 입장"이라고 MBK 측을 다시 비판했다.

한편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5일 전일대비 10.11% 상승한 125만3000원에 마친 바 있다. 이는 장내매수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이 반응한 결과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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