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레바논 지상전 이스라엘군 첫 전사자...이스라엘, 이란 공격 강도·시기 주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301000120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03. 03:31

레바논 남부 지상전 이스라엘군 8명 전사
네타냐후 "'악의 축'과 힘든 전쟁...큰 실수 이란, 대가 치를 것"
이란 외무 "이스라엘 추가 보복 않으면 이란 보복 종료"
바이든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안돼"
LEBANON-BEIRUT-ISRAELI AIRSTRIKES-AFTERMATH
레바논 긴급 구조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 피해를 입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지속하고 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 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621 특수정찰 '에고즈 부대' 특공대원 6명이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헤즈볼라 대원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고, 또 다른 장교 1명과 병사 4명도 같은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 레바논 남부 지상전 이스라엘군 8명 전사...NYT "가자지구 전쟁 비교시 높은 인명 피해"

TOI는 건물에서 벌어진 총격전 사상자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박격포를 발사해 더 많은 병사가 다쳤다고 전했다. 북부사령부 예하 36사단의 골라니 보병여단 정찰부대 2명의 병사는 다른 전투에서 사망했고, 한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지상전 시작 하루 반 만에 8명이 사망한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 진격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인명 피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마룬알라스 마을에 침투한 이스라엘군과 전투가 벌어졌다며 "마을을 향해 접근하던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탱크 3대를 로켓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SYRIA-LEBANON-ISRAEL-PALESTINIAN-CONFLICT
한 여성이 2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홈스주 쿠세이르와 접한 주시예 국경을 통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입국하면서 매트리스를 머리에 이고 걸어가고 있다./AFP·연합뉴스
◇ 네타냐후 총리 "이란 '악의 축'과 힘든 전쟁...큰 실수 이란, 대가 치를 것"

네타냐후 총리는 전사자 가족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란 '악의 축'에 맞서 힘든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구출, 북부 주민들의 복귀, 이스라엘 존재의 항구적인 보장이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날 약 200발의 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한 데 대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발의 미사일은 미국 등 동맹국들의 지원 속에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요격됐다. 지중해 동부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구축함 2척에서 12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소수의 이란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미국 관리가 밝혔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란 국영 TV를 통해 전날 발사한 이란의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네바팀·하체림·텔노프 등 군사기지 3곳과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했고, 모사드 본부에서 약 0.25마일 떨어진 곳, 이스라엘 남부의 한 학교, 텔아비브의 건물 등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 수십발의 미사일이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수발이 공군기지에 떨어졌지만, 필수 인프라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ISRAEL-PALESTINIANS/LEBANON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으로 레바논 신엘필에서 찍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추가 보복 않으면 이란 보복 종료"...바이든 "이스라엘 보복 권리, 핵시설 공격 안 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전날 대규모 미사일 공격은 자기 방어권 행사라며 "이스라엘 체제가 추가 보복을 도발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란의 조치(군사적 보복)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바게리 참모총장도 "미친 시오니스트 정권이 미국과 유럽에 의해 자제되지 않고 계속 범죄를 이어가거나 우리의 주권과 영토권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전날과 같은 작전은 훨씬 더 큰 규모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과 관련, 수일 내 이란 내 석유생산 시설과 다른 전략적 요충지를 겨냥해 상당한 보복을 가하거나, 유력 인사 암살이나 방공시스템 파괴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이스라엘 관리들은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동맹인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권리이지만,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게 대응해야 하고, 특히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