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은 1189조4800억원으로 집게됐다. 이는 작년 말(1154조500억원) 대비 3.07%(35조43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 2021년 1214조66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그간 금리 인상과 거래 급감으로 2년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다 시가총액도 다시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정부 정책 대출 지원 증가와 시장 금리 인하로 거래량이 늘어나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도 몸집이 커졌다.
9월 현재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561조9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작년보다 49조3000억원(1.96%)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한 상황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임에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시가총액 증가 폭은 전체 평균 이하의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235조3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2%(약 5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사비 급등에 금리 인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이 겹치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과거에 비해 재건축 단지의 인기는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또 인천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이 작년보다 0.86% 증가했지만 △경기(-0.30%) △부산(-1.90%) △대구(-2.17%) 등지는 재건축 시가총액도 작년보다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