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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상가를 의원·약국으로 구성한 메디컬존 사업 임대차 입찰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메디컬존은 지하철 역사 내 병원과 약국이 함께 운영되는 서비스다. 현재 종로3가, 역삼, 합정 등 총 8개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서 운영 중이다. 365일 연중무휴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늦은 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임대차 입찰 대상자는 6호선 역촌역과 7호선 사가정역이 대상이다. 입찰에는 현재 의사 또는 약사 면허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하다.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서 입찰에 참여할 때도 법인 대표가 의사나 약사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의료전문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목표다.
앞서 지하철 역사 내 의원·약국 입점이 가능해진 것은 2021년부터다. 2021년 이전에는 일부 자치구 보건소에서 용도확인을 위한 건축물 대장이 없다는 사유로 개설 수리가 거부됐다. 공사는 규제 개혁을 위해 시와 국토교통부, 감사원과 협의를 통해 2020년 국토부 고시를 이끌어냈고 이를 근거로 건축물 대장을 갈음하는 편의시설관리대장을 발급했다.
공사는 이번 역촌역과 사가정역 2곳의 입찰을 시작으로 9월에는 7호선 용마산역과 8호선 장지역의 입찰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전역에 뻗어있는 1~8호선 곳곳에 촘촘하게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환 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시대에 따라 시민들의 필요에 맞추어 상권을 조성해 나가는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메디컬존 사업을 확대하여 시민들의 건강 복지 함양 및 편의를 증진함과 동시에 공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