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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올해 최다’… 치료제·항바이러스 수급 속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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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 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08. 15. 17:52

먹는 약·주사제 공급 6분의 1 수준
긴 의정 갈등에 의료 공백 문제도
복지부, 신규 백신 허가 등 '속도'
코로나19 환자 수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치료제 수급과 항바이러스 투여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지만, 공급량은 6분의 1 수준이었다.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신청량은 19만3000명분이었지만 3만명분만 공급됐고, 정맥 주사제인 베클루리주의 신청량은 5000명분이었지만, 3000명분만 공급됐다. 주로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처방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원활한 수급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잠정 1357명으로 올해 정점을 기록했다. 응급실 내원하는 중·경증 환자도 6월 2240명에서 7월 1만1627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투여 속도가 급증하는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주말부터 항바이러스 투여받은 사람이 10~20%뿐이었다. 다음 주말까지 항바이러스 투입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주간 항바이러스 투입이 안 되면 입원환자와 중환자가 늘어나고, 응급의료 체계는 마비된다"고 예상했다.

지난 2022년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환자의 확산 속도나 치명률 등은 비슷하지만, 최근 장기화된 의정갈등에 따라 일부 응급실 파행 운영 및 필수의료과 공백 등이 이어지고 있어 늘어난 환자를 그때만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의료계는 엔데믹 이후 코로나 재유행이 주기적으로 예상됐지만 감시체계가 부족했고, 항바이러스에 대한 예산 준비 등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코로나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어 코로나 치료제 중 식약처 허가를 받은 품목에 대해 보험급여를 신속히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예방을 위해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월 중 인플루엔자와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현재 해당 백신에 대한 허가·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8월 중순인 현재 오미크론 유행 당시 확산 속도에 상회하는 환자 수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빠른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해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제윤 기자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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