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무마 의혹’ 양부남 민주당 의원 소환

도박사이트 수사 무마 대가
고액 수임료 수수의혹 조사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검찰이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 수사를 무마한 대가로 고액 수임료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양 의원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양 의원을 상대로 도박사이트 운영 사건 피의자 측에서 양 의원 사무실 법인 계좌로 수임료가 흘러간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의 사건 수임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양 의원은 2020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한 뒤 2020년 11월 대구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해당 사이트 운영 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2억원 상당의 수임료 가운데 약 9900만원이 양 의원에게 건네진 것으로 보고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후 양 의원은 지난해 8월 불구속 송치됐다. 양 의원에게 사건을 소개해준 변호사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사무장 B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