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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출사표’ 앞둔 이재명… 당 지지율은 3개월째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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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준 기자

승인 : 2024. 07. 07. 17:57

4·10총선 대승 후 25%까지 떨어져
일극체제에 부정적…전대흥행 비상
친명 일색 최고위원 후보도 악영향
7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앞 복도에 8·18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등록 안내 공고문이 게시돼 있다.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직 연임 선언을 앞둔 이재명 전 대표<사진>가 '당 지지율 하락세'를 직면하고 있다. 4·10 총선 후 이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일극체제 이미지'가 당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극체제 이미지는 당권 경쟁자가 뚜렷하지 않은 8·18 전당대회가 방증한다. 해당 전당대회의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론되기도 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9%(국민의힘 33%)를 기록했다. 29%로 집계된 민주당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4주차 지지율과 동일하다.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는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나타났다. 민주당은 NBS의 총선 직후 여론조사인 4월 3주차 조사에서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6월 4주차엔 25%로 떨어졌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정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현재 오는 8월 18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시선'이 높다. 지난달 28일 에이스리서치·뉴시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한 '찬성 응답'은 42.1%인 반면, 반대 응답은 46.4%를 기록했다.

민주당에 일극체제 이미지가 짙다는 점은 이 전 대표도 인지한 듯하다.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기간인 9일부터 10일 사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 전 대표가 출마선언문에 담을 내용을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는 당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한 이 대표의 타개책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하면 이 전 대표 진영에서 출마선언문에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전당대회는)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미래 비전 발표'를 예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향후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어떤 미래 비전을 국민들 앞에 제시할 것인가'는 당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가늠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선 향후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친명(친이재명)'을 강조한 점도 '미래 비전' 메시지에 힘을 실어야 하는 이유다.

친명을 강조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마저 같은 자세를 취한다면 중도 표심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중도층을 사로잡을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당 지지율 하락세의 여파는 이 전 대표 지지율에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 원내에선 강선우·김민석·김병주·이성윤·한준호 의원이,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중앙당 부대변인,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이어 이언주 의원이 이날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했다.

민형배·전현희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알라졌다. 이들 모두 '이재명 대권론'을 당원들에게 호소하며 친명인사임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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