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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서비스’로 웃는 신한銀… ‘디지털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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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6. 13. 17:58

자체 앱 '쏠뱅크' 대환대출 서비스
판매·중개 이용 소상공인 7000명
시중은행서 대출이동 점유율 1위
실적·MAU 늘어나 '1석 2조' 효과
신한은행이 지난 4월 출시한 '개인사업자대출 비교 서비스'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월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를 '쏠뱅크'에서 출시한지 3개월만에 소상공인 대상 대출 비교 서비스로 고객 유입에 성공하면서다. 업계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남다른 디지털 전략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월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의 플랫폼들 중심으로 내놓은 대환대출 서비스를 자체 앱인 '쏠뱅크'에서 가능하게했다. 대환대출 서비스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을 많이 뺏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이 대출이동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은행들처럼 핀테크사들이 출시한 플랫폼에 입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체 서비스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번에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소상공인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소상공인 대출은 물론 '쏠뱅크'의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까지 늘리면서 1석 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비교 서비스'는 지난 4월 18일 오픈 이후 현재(영업익 30일 기준)까지 130억원이 넘는 대출 판매 및 대출 중개를 실시했다. '쏠뱅크'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만 약 7000명에 달한다.

'쏠뱅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소상공인 대출 상품은 총 8개로, 향후 더 늘릴 계획이다. 먼저 신한카드가 이번달 입점을 앞두고 있다. 오케이저축은행도 연내 입점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 지방은행 등 여러 금융사와의 제휴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개사 8개 금융상품을 비교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만에 130억원이 넘는 대출 중개 및 유입이 되었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는게 내부 전언이다. 네이버페이 등 다른 핀테크사들과 견줘도 MAU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쏠뱅크' MAU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앱 5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자랑한다. 올 1분기 신한금융의 5개 디지털 플랫폼 MAU는 총 2621만명인데, 이중 3분의 1을 신한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1분기에만 신한금융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얻은 디지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0억원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이동제는 인뱅 뿐 아니라 쏠뱅크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월부터 쏠뱅크에서 가능했던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로 신한은행의 대출이동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 이 서비스로 신한은행에 유입된 주담대 규모는 8000억원, 전세대출은 2000억원에 달한다.

각 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앱과 페이 앱 등에 고객을 모시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이같은 대출 비교 서비스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실제 사용자수를 늘리면 여러가지 부가 가치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플랫폼을 이용만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비대면 상품 가입, 계열사로의 고객 유입 등을 노릴 수 있어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 금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중은행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며 "쏠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겐 이자 캐시백을 진행하면서 상생금융까지 실천하고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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