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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阿 정상회의, ‘블루오션’ 개척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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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6. 04. 17:56

4일부터 시작된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아프리카가 우리나라의 '새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는 시점에서 열려 의미가 각별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할" 계획을 밝히고 원활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교역 측면에서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빠르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각국은 우리에게 사실상 마지막 남은 협력 및 교역 상대국이다. 개발 열기가 뜨거운 아프리카 각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에 탄탄한 기반이 될 게 틀림없다. 포괄적 접근으로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각국에게 다가가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적 영향력을 한껏 끌어올리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구와는 달리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아프리카 각국과의 기후위기 공동대응으로 환경문제에도 상호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에게 부족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우리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인터넷망 구축 지원 등 아프리카 각국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데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농업 기술을 토대로 아프리카 식량 자급자족의 조기 달성을 도와야 함은 물론이다. 최근의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수호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 각국과 우리나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도 긴요하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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