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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사진>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글루카곤 분비 억제·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런 특징으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고 현재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존슨앤존슨(J&J)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 DD03)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며 "이런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0.05~0.6%) 대비 약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 및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올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달러(약 1조 5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는 달리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개발 계약까지 체결해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200억~270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