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6053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 20% 증가한 수치로,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 C&C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127억원,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2% 감소한 수치이다. SK C&C에 따르면 영업이익 감소는 작년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입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며 실제 IT사업은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3조2768억원, 영업이익은 80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1.8% 줄었다. 다만 삼성SDS도 IT서비스 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나, 70%에 달하는 물류 사업 비중에사 물류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 감소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IT 서비스사들은 올해 AI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 1월 'AI 센터'를 출범했다. 이후 AI 기술연구를 통해 기업 이용자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과 자동화 △미래형고객센터(FCC) △생성형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AI코딩 등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을 제공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금융·제조 기업 등과 생성형 AI 적용을 논의 중이다. SK C&C는 지난달 LLM·sLLM 기반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출시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선보였고 올해 말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 하는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LG CNS와 SK C&C는 클라우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SK C&C는 '클라우드 제트 MCMP'의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 클라우드 제트 MCMP는 기업의 자원 배분 및 비용 관리 등을 돕는 멀티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이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에 대해 "생성AI 제품 확산이 엔터프라이즈부터 시작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제품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판단한다"며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의 시현을 진행해본 바 기존에 존재했던 제품에 AI 기능이 추가되는 형태로 구축되기 때문에 빠른 제품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란 특성이 반영되지만 이번 분기에도 클라우드 사업부의 성장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