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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인 포스코인터 사장, 공식 업무 시작…에너지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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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3. 25. 14:49

25일 주총서 대표이사직 본격 수행
"글로벌 종합사업회사 책임 다할 것"
주주총회 현장사진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이 2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이 올해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시장은 기존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에너지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회사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이 사장이 신사업에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이 사장은 그룹의 새 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위해 그룹 내 빅2 사업회사이자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의 공식 선임과 함께 사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CCUS 사업을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지역난방사업을 집단에너지사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는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해당 사업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는 데다 회사의 강점이기도 한 자원개발 역량을 활용했을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이 보여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CCS는 지하자원 개발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및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 그다음 단계로 CCUS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예정된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도 가스전 탐사와 동시에 해상 CCUS 프로젝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에너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이 사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대우그룹 시절부터 30년 넘도록 상사업계에 몸담아왔다. 철강 트레이딩, 소재 및 식량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으나, 그룹 성장동력이기도 한 에너지부문을 경영하는 데 다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에너지 사업 자체가 회사 핵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 사장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요 사업부문에서 글로벌부문의 매출은 24조6302억원으로, 에너지부문(3조8940억원) 대비 8배가량 높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에너지부문(5904억원)이 글로벌부문(3709억원)과 비교해 나은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계인 사장 취임 이후 에너지를 비롯해 철강, 식량 등 주요 전략 사업 간 균형 잡힌 양적 성장의 기반 위에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로 허태웅 경상국립대 농생명산학협력중점교수와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한국코닝 사장인이행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전략기획총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으며 이전혁 에너지부문장을 재선임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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