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사고 예방 및 습관 개선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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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출발 전 '한 번 더'…꼭 지켜야 할 운전 기본수칙
최근 5년간(2018~2022년) 발생한 교차로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교차로 내 정차한 차량이 출발하기 전에 주변 상황을 '한 번 더' 살피고 출발해야 한다며 운전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6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8~2022년 발생한 교차로 교통사고는 총 51만9524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105만6368건)의 49.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2019년 교차로 교통사고가 11만4425건(전체 49.8%)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20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교차로 교통사고의 경우 전방 차량신호가 청색으로 바뀌었을 때 곧바로 출발한 차량과, 다른 방향에서 황색이나 적색 신호에 뒤늦게 진입한 차량이 부딪히면서 발생하는데, 이때 차량들의 신호 변경 후 출발시간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도심지 주요 교차로 9개소의 차량 1800여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운전자들의 전방 차량 신호 변경 후 평균 출발시간은 약 1.04초로 집계됐다.
1초대(1초 이상~2초 미만)에 출발한 운전자가 전체 62.7%로 가장 많았으며, 0초대(0초 이상~1초 미만)에 출발한 운전자도 24.6%에 달했다.
특히 이륜차의 평균 출발시간은 -0.05초로 신호 변경보다 빠르게 출발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1.25초 △화물차 1.40초 △버스 0.88초 등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이같이 운전자들이 교차로에서 미리 출발하는 잘못된 운전습관을 고치기 위해 '출발 전 한 번 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교차로 출발 상황뿐만 아니라 주행을 시작하기 전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체를 보호해 주는 좌석안전띠를 잘 착용했는지, 차량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와 다른 차량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출발해야 하는 취지로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소통홍보처 관계자는 "교차로는 각 방향의 차량 통행과 보행신호가 수시로 교차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돌발 상황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상 주의하는 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며 "출발하기 전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간단한 행동만으로 보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방송·연구·기술개발과 운전면허시험관리 등 교통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운전자의 의식을 제고해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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