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G 우승 신문 1면 팝니다” 부르는 게 값 된 ‘품절 대란’ 신문 가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5001209344

글자크기

닫기

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11. 15. 12:35

/연합뉴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종이신문이 외면받는 시대, 이례적으로 신문 품절 대란이 일었다. 특히 젊은 층의 주도하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있는데, 신문이 하나의 덕질용(팬 활동) ‘굿즈’처럼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LG트윈스가 지난 13일을 기점으로 ‘2023 한국시리즈 우승’, ‘2023 프로야구 정규시즌 통합 우승’ 두 개의 타이틀을 29년 만에 차지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팬들에게는 한국시리즈 우승 소식을 기억할 수 있는 작은 기념품 하나도 큰 의미가 되고 있다. 이제 막 전해진 우승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기념품을 제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감안해 팬들은 이날 소식이 1면에 전해진 스포츠 신문을 주목했다.

LG의 우승 세리모니 사진이 담긴 14일 자 스포츠 신문은 이미 편의점 등에서 품절된 것으로 모자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팔리고 있다.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이날 소식이 담긴 신문이 15일 기준 한 부당 5000원~3만 원, 여러 매체를 합쳐 일괄 판매하는 경우 5~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1면 사진이 구겨지지 않은 신문, LG그룹 광고가 담긴 신문 등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중고나라
/번개 장터
출근길 편의점에서 딱 한 부 남아있던 스포츠서울 신문을 구매했다는 LG 팬 A씨는 "16면인데 LG 관련 기사만 1면에서 6면까지 실려 있어서 LG 팬이라면 어떻게든 소장하려고 할 것"이라며 "많이 모으게 된다면 나눔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 B씨는 지난 14일 "아침부터 계속 스포츠 신문 구하려고 노력 중인데 종이 신문 판매하는 곳이 한정적이고, LG 팬들이 싹쓸이 수집했는지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인기가 있다는 것이니 좋기는 하지만 겨우 몇 신문사를 구했는데 스포츠서울 신문만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스포츠서울은 신문 1면에 'LG,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제목으로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진을 내걸었다. 이때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판매가 성행하자, 스포츠서울은 추가 인쇄본과 특별판 등 2000부를 추가 배포해 주목받았다.

스포츠서울이 제작한 특별판은 10월 4일 자 신문 재인쇄판 1000부, 1994년 우승 때 1면 지면 등을 담은 특별판 1000부 등 2000부였다. 추가 제작한 특별판은 10월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배포했다.

한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