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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스튜디오 문정환 PD와 천승진 CD. /김수정 기자 |
3D 모바일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가 오는 20일 출조한다. 손맛은 유지하고, RPG 요소를 첨가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컴투스는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BYC 하이시티에서 '낚시의 신: 크루'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전작과의 차별점 등을 전했다.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 신' IP 기반 수집형 레포츠 게임이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바닷속을 1인칭 시점으로 탐험하며 다양한 어종과 해양 환경을 눈으로 보고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일 글로벌 170여 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문정환 피싱 스튜디오 이사(PD)는 1999년 타프시스템에 입사해 PC 온라인 낚시 게임 '대물 낚시광2'의 기획을 맡으며 낚시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온라인 낚시 게임 '피싱온'과 '그랑메르', 모바일 낚시 게임 '낚시의 신' 등을 개발했다.
천승진 피싱 스튜디오 수석(CD)는 이전 회사에서 문 PD를 처음 만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2003년 피싱온부터 낚시 게임 개발을 함께해왔다.
오랫동안 낚시 게임을 개발하며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이지만, 문 PD는 취미로도 낚시를 즐기지 않고 천 CD는 실제로도 낚시를 즐긴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은 각각 장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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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환 PD. /컴투스 |
문 PD는 낚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상상력을 녹여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낚시를 했다면 게임에 현실감을 넣으려고 했을 것이고, 이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CD는 낚시를 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낚시를 할 때 지루한 부분은 제거하고, 재밌는 부분과 손맛이 느껴지는 부분을 게임에 넣었다. 물고기를 낚았을 때 희열이나 감동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PD의 이력만 봐도 다양한 낚시 게임이 출시된 상황, 두 사람은 여타 낚시 게임과 '낚시의 신: 크루'의 차별점으로 RPG 요소를 통한 대중성 확보와 손맛을 강조했다.
문 PD는 "기존 게임들은 낚시를 하는 행위에 포커스를 맞춰 현실감을 줬다. 그런데 게임에 현실을 반영할수록 지루하고 정적이어서 메이저 장르가 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낚시의 신: 크루'는 현실적인 부분을 덜어낸 대신 RPG 요소를 많이 첨가해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낚시를 소재로 하면서도 일반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성장 요소와 콘텐츠를 추가해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에서 익숙한 RPG적 요소가 아닌, 물고기를 잡아서 시장에 판매하거나 크루들을 육성해 한 팀으로 만드는 방식의 성장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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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진 CD. /컴투스 |
천 CD는 수중뷰에서 손맛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입질 포인트에 집중한 기존 게임들과 달리, '낚시의 신: 크루'는 도망가는 물고기의 액션에 집중했다. 미끼를 문 물고기가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벗어나려고 할 때 밑으로 급하강하는 액션을 넣어 현장감을 살렸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으로는 업데이트 주기를 골랐다. 문 PD는 "'낚시의 신'은 업데이트 주기가 유저들의 성장 속도를 못 따라가 안타까웠다"며 "이번에는 출시 전에 여러 지역을 미리 제작해놨다. 언제든 오픈할 준비가 돼있지만, 출시 초반에는 유저들의 추이를 보면서 업데이트하려 한다"고 밝혔다.
'낚시의 신: 크루'라는 게임명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작에서는 크루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개발진은 웹 시나리오 전문 작가를 채용해 각각의 인물 배경 스토리를 설정함으로써 크루의 인물성과 배경 스토리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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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환 PD와 천승진 CD. /컴투스 |
특히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에 집중해 크루들이 어떠한 사연을 갖고 낚시 대회에 참여했으며 어떤 목표로 팀을 꾸렸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크루는 각 지역마다 3명씩 존재하며, 가챠(뽑기)나 일일 도전 미션, 광고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낚시의 신: 크루'는 글로벌을 공략하는 만큼 P2O(Play to Own) 요소가 탑재돼있지만, 국내는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문 PD는 "유저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게끔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천 CD는 "결과를 봐야겠지만 '낚시의 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정도"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낚시의 신: 크루'가 낚시 게임의 전설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