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중 외교관계 훈풍 조짐...“블링컨 국무, 수주 내 방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0701000241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6. 07. 08:36

"블링컨 미 국무장관, 수주 내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 회담"
중 '정찰 풍선' 사태 후 냉각 미중관계 해빙 조짐
바이든-시진핑, 9월 인도 G20서 회담 가능성
백악관 "미중 소통라인 개방...위기 메커니즘 필요"
SAUDI-US-DIPLOMACY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와 앤서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하고 있다./사진=사우디아라이바 왕궁 제공=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에 훈풍이 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수주 내에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과 회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초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예정됐던 방중을 전격 취소했었다.

미중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한 세계 양대 경제 대국(G2) 관계의 해빙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이후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도 "곧이든 아니든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9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도 회담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 보도에 관련, "우리는 발표할 장관의 방문 일정이 없다"며 "여건이 허락하면 방중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NA-USA/DIPLOMACY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오른쪽)가 6일 중국 베이징(北京) 호텔을 떠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세라 베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 국장은 5일 베이징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양타오(楊濤)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국장)과 각각 회담하는 등 미·중 고위 당국자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이날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중국 정부와의 교류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이 효과적인 위기 메커니즘에 중국이 동의하도록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면서도 "소통 라인이 열리고 있고, 우리의 관심사와 우려 영역을 더욱 건설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lip20230606193016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왼쪽)이 2021년 1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국제포럼 '환태평양 대화(Trans-Pacific Dialogue)'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캠벨 조정관은 지난 3일 대만해협에서 발생한 중국 구축함의 '위험한' 항해와 같은 사건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위기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중국이 점점 더 강대국이 되고 있고, 그 군대는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 군대와 부딪치고 있다"며 "오산과 부주의 가능성은 현실이며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구축함은 당시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FFH 336)과 함께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정훈함(DDG-93)에 150야드(137m)까지 접근했고, 정훈함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속도를 줄어야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