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찰·방제 인력 집중지원
농진청은 지난 3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농진청은 최근 잦은 강우와 고온 현상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과수화상병 2차 정기예찰을 1주일 앞당겨 시작하고 있으며, 예찰 기간도 기존 2주에서 3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과수화상병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상시 예찰을 강화해 병 발생이 확인되면 신속하게 방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농진청은 사과와 배 주산지를 5개 권역으로 나누고 대응 지침을 만들어 예찰과 방제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과수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작업자가 과수화상병을 이해하고 예방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15개 언어로 제작된 안내 자료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가 기존에 재배했던 과수를 다시 심을 수 있는 기간이 올해부터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농가가 다시심기를 희망하는 과수 무병묘 품종과 수량을 파악해 무병묘 생산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발생상황(5월 30일 기준)은 54농가 17.5헥타르(ha)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116농가·54.7ha)와 비교하면 발생 농가 수는 46.5%, 면적은 32.0% 수준이다.
농진청은 봄철 저온 현상, 큰 일교차와 함께 지난해 12월 말부터 4월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한 과수 궤양 및 과수화상병 의심주 제거, 개화기 사전 예방 활동, 농가의 자율 예찰과 신고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올해는 과수화상병 발생이 평년보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과수화상병 확산에 대비해 표준운영절차와 대응 지침을 점검하고, 연구·개발한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보급해 감소 추세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