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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동맹 단체·기업들, 미 최대 장교협회 자선행사 참여 배경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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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29. 02:26

주한미군전우회·카투사연합회, 전미장교협회 자선행사 후원
장교협회 회장 "한국 후원, 한미동맹의 완벽 사례"
후원기업 "한미 민간 협력, 윤 대통령 방미 풀뿌리 차원 현실화"
미군과 현지 한국기업 협력 강화
전미장교협회
전미장교협회(MOAA) 회원들과 주한미군전우회(KDVA)와 카투사연합회 임원진들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진행된 자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최대 전·현직 장교 단체와 한미동맹 관련 한·미 단체 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주한미군전우회(KDVA·회장 커티스 스카패로티 전 주한미군사령관)와 카투사연합회(회장 최진택)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진행된 전미장교협회(MOAA)의 자선 골프대회에 참여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울러 미군기지와 미국 진출 한국기업 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한미동맹을 경제동맹으로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KDVA는 밝혔다.

전미장교협회는 미군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35만5000여명의 전·현직 미군이 참여하고 있다. 관련 법 제정 등을 위해 연방의회 등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약 350만 예비역 미군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약 180만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 관련 단체와 함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전미장교협회 회장
게리 L. 노스 전미장교협회(MOAA)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진행된 자선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자선 행사는 지난 22일 진행됐으며 게리 L. 노스 전미장교협회 회장(예비역 공군 대장)과 전임 전미장교협회 회장인 월터 샤프 KDVA 고문(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국 측 100여명과 최진택 회장·김종욱 KDVA 이사·스티브 리 KDVA·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사무총장, 그리고 이번 행사를 후원한 정천식 블루인더스 회장·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등 한국 측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 전미 최대 전·현직 장교 단체 회장 "한국 기업·개인 후원 자선행사, 전쟁 속 구축 강력한 한미동맹의 완벽 사례"

노스 회장은 환영사와 아시아투데이 인터뷰에서 "태평양 지역에서 한·미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없고, 태평양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한미동맹은 전쟁 속에서 형성되고 구축돼 70여년 동안 매우 강력한 관계로 발전했고, 한국 기업과 개인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그 완벽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협회가 지난 19년 동안 진행해온 자선 행사에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수십년 동안 미군을 환대하고 우정을 보여준 많은 한국 단체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에 복무했거나, 지금 주둔하고 있는 미국 젊은 남녀군인들과 한국과의 인연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매우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수도록 한미관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욱 회장
김종욱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진행된 전미장교협회(MOAA) 자선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노스 회장은 1978~1979년 F-4 조종사(중위)로서, 1999~2000년 주한 미군 제8전투비행단 사령관(중령)으로서 군산 미 공군기지에서 복무했으며 한국·일본 등을 관할하는 태평양 공군 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노스 회장은 한국 복무 시절 비무장지대(DMZ)의 한 요새화한 고지에서 한국군 중령으로부터 유사시 전투 계획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그 중령이 '우리의 사명은 이 고지를 지키는 일'이고, '당신들의 임무는 요청에 따라 우리 위를 폭격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현역 및 전역 군인과 그 가족 모두의 헌신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KDVA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왼쪽 아홉번째) 부부와 김종욱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사(오른쪽 세번째)·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네번째)·정천식 블루인더스 회장(다섯번째) 등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개최된 KDVA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KDVA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왼쪽 두번째) 부부와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왼쪽)·정천식 블루인더스 회장(오른쪽 두번째)·김종욱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사(오른쪽)·최진택 카투사연합회 회장(뒷줄 가운데)과 전미장교협회(MOAA) 임원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한미동맹 구호인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한국 국민 전체가 미군과 가족 지원,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어"

샤프 전 사령관도 "6년 동안 한국에서 복무했는데 한국전쟁 이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국처럼 국민 전체가 미군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많은 한국 손님이 참여했다는 점은 매우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김종욱 이사는 "샤프 사령관이 전미장교협회 회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한미동맹재단·카투사연합회·KDVA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 모색하던 중 이번 행사 개최 사실을 알고, 참여를 타진했다"며 "이후 협회 지도부와 미팅을 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니 이 단체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한미동맹 강화에 아주 크게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협회는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눈여겨봐야 할 단체로 이번 행사처럼 민간 단체 차원에서 관계를 강화하면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는 한·미관계가 공생·공영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교협회 35만여명의 회원 중 약 15% 정도가 한국 주둔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친한 단체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 장교협회의 행사에 매년 참여해 한국과 한미동맹에 관한 관심을 끊임없이 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 특히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이 협회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헌화식
정천식 블루인더스 회장(왼쪽)·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두번째)·김종욱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사(세번째)·백종근 한미산업협력협회(KUICA) 대표(오른쪽) 등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헌화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헌화식
참배객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헌화식을 지켜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헌화식
미국 학생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진행된 헌화식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후원 기업 회장 "한·미 민간 차원 협력 강화 중요...윤 대통령 국빈 방문 성과, 풀뿌리 차원 현실화"

정천식 회장과 구자천 회장은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는데 현장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풀뿌리 차원에서 실현해나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 카투사협회 고문인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2만5000달러를, 정천식 회장·구자천 회장·김종욱 이사는 각각 2만달러를 기부했으며 대한항공은 미국-한국 왕복 비즈니스석 항공권 2장을 후원했다. 현대자동차는 홀인원 부상으로 제네시스 G80을 내걸었으나 수상자는 없었다.

노스 회장은 윤 대통령의 지난달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거론하면서 "매우 멋진 연설이었고,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확실히 강조했다"며 "이번 행사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위대한 한미동맹의 일부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수부대
김종욱 주한미군전우회(KDVA) 이사(왼쪽 두번째)·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다섯번째)·정천식 블루인더스 회장(여섯번째) 등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제101 공수사단을 방문해 J.P. 맥기 소장(네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DVA 제공
한국 측 방문단은 이날 행사를 전후해 미군 전현직 간부들을 연쇄 접촉했는데 모두가 윤 대통령의 백악관 '아메리칸 파이' 노래와 연방의사당 연설을 높게 평가했고, 한 현역 장교는 "한국 친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브 리 사무총장은 "외국 정상 연설에서 기립박수가 7~8회 있는 것을 예의라고 할 수 있으나 26회나 있었던 것은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연설에 크게 공감한다는 것이 나타난 것으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워싱턴 D.C. 내셔널몰 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참배객들은 한국 측 방문단의 헌화식에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방문단은 23~24일 켄터키주 포트 캠벨을 방문, 제101 공수사단과 LG전자·LG화학·한국타이어 등 인근 한국 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김종욱 이사는 이와 관련, "우수한 노동력인 전역 미군 장병의 취업 유치와 지역 현안 관련 상호 협력 모델을 만들고,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안보동맹을 기반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이 경제동맹으로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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