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경마문화의 장, 영천경마공원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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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영천시에 따르면 말의 고장 영천 신녕면은 조선시대 교통과 숙박의 기능을 담당한 지방 역원의 중심인 장수역으로, 인근 경주와 울산 지역에 10여 개의 역을 거느리며 수십 마리의 말을 키웠다.
또 서울에서 일본으로 가는 조선통신사의 휴식처, 말을 타고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가 금호강변에서 자주 열렸다.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하는 '말죽거리' 지명도 현재 영천시장 인근에 남아있으며, 이 외 말 관련 지명이 30여 곳이나 된다.
1980년대까지 흔히 회자됐던 '잘 가는 말(馬)도, 못 가는 말(馬)도 영천 장'이라는 말에는 경상도 3대 시장 중 한 곳인 영천 장에 모든 말(馬)과 사람이 모여 붐볐다는 뜻이 담겨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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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운주산 승마장이 개장하며 '말은 영천'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농림축산식품 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46억 원을 들여 실내승마장, 실외 대마 장, 마사와 부대시설 등으로 조성됐다. 그림 같은 산장과 산책로가 갖춰진 휴양림 속에 위치해 있어 힐링과 승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연간 이용자 수는 2021년 1만7801명이며, 2022년 1만7969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후 2015년 6월 국내 제2호이자 내륙 최초 말 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말 산업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농가에서 생산사육된 말과 경주마를 안전한 승용마로 조련하기 위해 2015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승용마 조련장은, 탄탄한 시설은 물론 체계적인 조련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유통체계로 한국형 전문승용마 공급의 전초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연간 조련은 20여두이며, 유통되는 마필은 10여두에 이르고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단연 2021년 개장한 말 문화체험관으로, 전국 16개 공공승마장 중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최초의 가족승마체험 공간으로, 2019년 총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마 누리 카페, 교육 전시실, 유아놀이방 등 시설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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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고용노동부지원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협력 교육장과 말 산업인력양성 국가시험 장소로 운주산 승마조련센터가 지정됐다. 그 후 말 산업 국가자격 재활 승마 지도사, 말 조련사 실기뿐만 아니라 한국마사회 협력 그린승마 존과 승용조련시설로 지정되며 자타공인 승마전문시설로 명성을 쌓고 있다.
그린승마존은 안전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표준승마장을 인증받은 곳이다.
말 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섰다. 2009년 개장 이후, 경북대학교 말 의학연구소, 대구대학교 말 산업연구센터 공동설립에 더해 경북도, 한국마사회, 서울대학교, 한국말산업중앙회 및 학회, 대구시설 관리공단, 농 축협 등 사회적 기업과도 말 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말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 한국마사회의 경주퇴역 마 관리 프로그램 조련시설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평균 수명이 25년 이상인 경주마는 불과 5~6세가 되면 경주에서 은퇴한다.
20여년 이상 수명이 남은 은퇴 마들의 제2의 마 생을 위해 연간 10여두의 경주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하며 말산업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33두 승용마전환 순치했으며. 그 중 11두는 판매, 승마장 활용 10두, 조련 중은 12두다.
시는 승마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승마 인구 확대를 위해 2011년 114명으로 구성된 영천시민 승마 단을 창단한 데 이어, 공무원 승마아카데미 운영, 전 시민 말 타기 운동, 2015년부터는 국민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생을 모집해 승마강습을 운영했다. 2016년부터는 연간 4~5기, 기수별 20여명이 야간승마를 배우며 승마의 재미에 매료되고 있다.
말 문화 체험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전용 승마체험과 포니레일 마차, 말 먹이 체험은 아이들이 말과 교감하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아이들이 말과 친해지고 향후 미래 승마 인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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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 열린 제1회 영천시장배 승마대회는 전국에서 선수 200여 명과 마필 150여 필이 참가하고,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천은 말 산업의 화룡점정으로, 선진 경마문화 이끌 영천경마공원 착공에나서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지난 해 9월 2009년 12월 한국마사회 제4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지 13년 만에 착공했다.
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44만평 부지에 조성되며, 사업비 3057억 원, 총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로 조성될 경주로, 관람대, 마사, 동물병원, 수변공원 등 경마시설은 2026년 개장할 예정이다.
영천경마공원이 조성될 부지는 국내 최대 규모로, 특히 경마관련 시설은 7만 5000평, 부지 전체 면적의 17%에 해당돼 향후 개발 계획에 따른 잠재적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강점이다.
경마공원이 계획대로 건설운영되면 레저세 징수에 따른 세입 증대는 물론, 1조 8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호주 멜 번컵 개최일이 주정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경마가 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국왕이 참관하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급 사교의 장이자 국제 비즈니스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천경마공원 또한 이러한 경마 선진국의 문화를 접목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말은 경마, 승마, 관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강점으로 본다.
최 시장은 "국내 최초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의 성공적인 운영, 내륙 최초 말 산업 특구 지정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경마공원 건설을 통해 말의 고장 영천이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며 "말 사육농가와 인력을 양성하고 설기반 조성, 부가가치사업 발굴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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