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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계 경제 재앙 미 정부 디폴트 위기에 바이든, 순방 일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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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17. 07:35

바이든 대통령, 호주·파푸아뉴기시 방문 취소
일본 방문 후 귀국, 의회와 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미 재무 "미 디폴트시 800만명 실직·주가 45% 증발"
백악관, 바이든 원폭 투하 사과 계획 없음 시사
JAPAN-G7-SUMMIT
14일 찍은 일본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돔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때문에 호주·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는 하지만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없음을 백악관이 시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후 일요일(21일) 미국으로 돌아와 의회가 재무 불이행(디폴트) 방지 기한까지 조처하게 하려고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하고, 이어 중국 견제 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음달 1일로 예상되는 디폴트 시점인 'X-데이트'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자 파푸아뉴기니·호주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쿼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부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2년 5월 2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열린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출국 전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 호주 총리와 통화해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알렸고, 백악관 팀이 파푸아뉴기니 총리실에도 방문 취소를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17일 일본으로 출발하고, G7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지금 나머지 순방 일정을 재평가하고 있다"며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하거나 관련 발언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방문의 초점은 미래에 관한 것"이라며 사과 등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디폴트되면 미국과 세계에 경제·금융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디폴트가 되면 △사회보장제도 의존 6600만 미국인과 수백만명의 참전용사와 군 가족에 돈 지급 불가 △공무원 월급 지급 불가 △미국 국채 원금·이자 제때 상환 불가 등의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며 디폴트 장기화시 미국인 800만명 이상 실직·주가 45% 증발 등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예상치를 제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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