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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하나님 이름으로 섬김 받지 않고 섬길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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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06. 20:00

종교·성·인종 등 다양성 반영
국가원수 등 2200여명 참석
Britain Coronation <YONHAP NO-3428> (AP)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으로 향하고 있다./AP연합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 런던 웨스트미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대관식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날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섬기는 소명'을 주제로 집전한 대관식 예식에서 "폐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서, 왕중의 왕의 이름으로 당신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찰스 3세는 "나는 하나님 앞에서 개신교 신자이며, 왕위 승계를 보장하는 법률 의도에 따라, 내가 가지는 권능을 다해, 이 법률을 지지하고 지켜낼 것을 엄숙하고 성실하게 고백하고, 간증하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서는 "내가 당신의 모든 자녀들과 모든 믿음에 모든 믿음과 신앙에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온유함의 길을 찾아내고 평화의 길로 이끌릴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수도의 이름으로"라고 기도했다.
찰스 3세의 이번 선서에는 70년 전인 1953년 모친이자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대관식 때와 달리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새로 추가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1948년 태어나 9세에 왕세자로 책봉된 뒤 거의 평생을 영국의 왕이 되기를 준비해온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서 마침내 국왕 자리에 올랐다.

이 밖에 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했지만,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아치의 생일이 대관식 날짜와 같다는 이유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앞으로 보낸 축전에서 "중국 측은 영국 측과 함께 노력해 국민 우호를 증진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중·영 관계로 양국과 세계를 더욱 더 복되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정상 100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 203개국 주요 인사 2200여 명이 자리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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