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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늘부터 대만 포위 훈련”…차이·매카시 회동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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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4. 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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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캡처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8일 "오는 10일까지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이날 아침(현지시간) 대만해협 중간설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이 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을 상시로 파견해왔다.

중국의 이번 훈련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도서관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현직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7일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활동에 관여한 레이건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의 훈련 발표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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