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조원 생산 유발 효과 기대
한국형 무탄소 해운 항로 개발…친환경 연료 인프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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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해운산업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조선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국제 해운 탈탄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8조원, 2050년까지는 7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58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목표는 세계적인 해운 탄소 감축 기조에 맞춰 2050년까지 10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운 선복량 글로벌 4위인 우리나라 경쟁력을 친환경 해운 전환 1위 국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계획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주요 내용은 △친환경 선박 단계적 신조·대체 △정책·금융·세제 등 다각적 지원방안 시행 △무탄소 연료 인프라(암모니아·수소 등) 확대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선도 및 세계 해운시장 영향력 확대 등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EU(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 등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미주 운항 컨테이너 선박(66척)의 60%를 우선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등 국적 선박(5000톤 이상)의 14%인 118척에 대한 친환경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 건조하는 데만 약 7조7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2050년까지는 선령 25년이 넘은 노후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해 국적 선박 867척을 친환경 기준에 맞는 선단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선박 개조와 설비개량을 통해 기존 선박들이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도 추진한다. 운항 중인 선박을 개조해 연료를 전환할 수 있는 '레디 선박'으로의 개조와 선박평수처리장치·황산화물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한편 해수부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무탄소 항로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기술 협력을 통해 해당 항로에 참여하고, 더 나아가 한국형 무탄소 해운 항로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한국과 미국 간 무탄소 해운 항로 타당성 연구에 착수했고, 2025년까지 무탄소 시범 항로 설계 및 국적선사 친환경 선박 투입을 지원한다. 또한 대한민국 주도의 탈탄소 국제 거버넌스 구축은 물론, 현재 정부 주도의 탄소중립 정책 마련 시스템을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탈탄소 대응 협의체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무탄소 항로를 확대하고 있어, 친환경 선박 보급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무탄소 항로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