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처방 연령 하향조정 "효과검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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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방역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고위험군 개량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단장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1단계 조정 이후에도 매우 아시다시피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4주간 주간 일평균 환자 숫자는 주마다 약 15%씩 감소해서 2월 4주 현재 약 1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일일 신규확진자가 조만간 1만 명 아래로 떨어져 지난 10월 19일에 시작했던 동절기 유행은 이제 종결되는 시점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확진자 감소세와 달리 중환자로 이행하는 중환자 중증이행률과 치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 단장은 "질병청에서 이 같은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확진자 숫자가 감소됨으로 인해서, 숨어 있는 확진자가 많음으로 인해서 오히려 치명률이 증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백신과 치료제의 처방의 부족으로 인해서 감소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누적 및 주간 사망자 100명 중의 93~94명이 60세 이상"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해서 고위험군이 중환자실에 갈 확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는 늘 말씀드리지만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과 아울러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35.1% 정도이고, 치료제 처방률도 지역마다 좀 다르긴을 하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정 단장은 "60세 이상 처방받은 고령층이 120만 명이 받았고 그로 인해서 약 400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고위험군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1인당 일평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분들은 하루에 150만 원 정도의 의료비용이 지출된 것과 관련, 정 단장은 10일 정도 입원으로 1600만 원 정도가 비용으로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대응시스템이 일반의료체계로 넘어가게 되면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더라도 20% 정도의 본인부담금(1600만 원 중 320만 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 반드시 추가접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 기대치와는 달리 저조한 2가 백신 접종률 현실을 감안할 때 처방약, 즉 팍스로비드 등 처방 대상 연령을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단장은 "그것은 생각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중증으로 이행하는 것을 줄인다든지 하는 이런 효과를 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