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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 224명 승진…미래차·40대 인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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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12. 20. 11:07

미래 모빌리티 전초기지 GSO 수장에 김흥수 부사장
하비브·이영택·송민규 부사장 승진…현대로템 9명 '최다'
승진자 70%가 자동차 부문…신규 3명 중 1명 40대
(사진19)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초기지인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수장에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하고, 폴란드 방산 수주 성과를 낸 현대로템에서는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총 176명으로 이를 포함해 총 224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대상 정기 인사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30일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이규복 현대차 전무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하는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선임임원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해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발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그간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기위해 신설한 GOS의 수장으로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비브 전무와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송민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하비브 신임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와 손익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의 성과로 역대 최다 수준인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 기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를 담당할 40대 인재 발탁도 늘렸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가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는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는 전재갑 책임(43)이 상무로 신규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은 7명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39명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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