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전윤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Unit장은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고유의 업(業)과 연계돼 노하우와 역량이 더해졌을 때 사회문제 해결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계속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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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전의 사회공헌 방향이 기부·봉사 등 자선적 형태의 활동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기업 수익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거나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함께 상생·협력하기 위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람을 느끼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365베이비케어키트' 사업을 소개했다. 2014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와 협업해 양육필수물품을 키트로 구성해 전달해 오고 있다. 전 Unit장은 "미혼한부모 대다수는 자녀와 단둘이 지내며 양육을 감당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며 "특히 기본적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기 자녀 양육 시 부모 역할 수행에 따른 어려움과 자녀 양육으로 인한 자립 활동 지연으로 경제적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많은 미혼한부모들이 양육 물품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출산하게 된다"며 "초기 양육필수물품에는 기저귀를 비롯해 분유, 이유식 등 자녀의 건강과 직결되는 물품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억에 남는 후원 대상자 이슬기(가명)씨가 전한 감사의 뜻을 소개했다. 이씨는 "미혼모가 되고 보니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부족한 엄마라서 사는 게 막막했었다"며 "365베이비케어키트 지원을 받으면서 말로 표현하기 벅찰 정도로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으며 지원받는 내내 크리스마스 같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전 Unit장은 "지속가능하고 임팩트 있는 사회공헌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자원을 가진 정부와 기업, 기관 그리고 지역복지 공동체간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협력할 때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보다 많은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