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문화·민속놀이 체험 공간 마련해 소개
김길수 KOVECA 회장, 한·베 공동체 발전기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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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는 주한베트남교민회 주최로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고 재한 베트남 공동체의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행사장에서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마스크 필수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베트남 협력 교류와 관련한 기관·기업·공동체 관계자와 주한베트남 교민 등 1만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사 관계자는 "한국에 약 28만명의 적지 않은 베트남인들이 살고 있다"며 "수많은 주한베트남 교민들이 재회하고 한국인들에게도 베트남을 알리고자 이번 축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길수 한·베 경제문화교류협회(KOVECA) 회장은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 베트남교민회에 이날 행사를 개최하는 데 쓰일 '한·베 공동체 발전 기금'을 후원금으로 전달하며 우호 협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이날 행사를 기념해 현장에서는 호찌민시 극단의 예술 공연과 '베트남·한국 전통 의상' 패션쇼 및 퍼레이드 등이 열렸다. 주한베트남교민회는 △전통음식 △기념품 전시 △판매 부스를 배치해 베트남 전통문화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 주한베트남 교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판매 부스를 홍보하거나 안내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거나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행사에서는 그동안 재한 베트남 공동체와 양국간 교류 협력 발전에 공헌을 한 자를 대상으로 '2022년 우수 베트남 교민 수상식'을 진행했다.
한국에 2년째 거주 중인 레비씨(22)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축제를 알게 되었는데 그리운 고향 음식을 먹고자 행사장을 찾았다"며 "비오는 날씨로 인해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해 아쉽긴 하지만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내년 행사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