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독일서 첫 청소년 원숭이두창 감염 발생…“사망률은 낮은 상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803010001768

글자크기

닫기

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승인 : 2022. 08. 03. 10:57

2022073001002992900179561
원숭이두창 감염환자의 피부에서 발견된 피부병변 증상. /이미지 출처=한국과학기자협회
독일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2700건이 넘어가는 가운데, 10대 청소년 감염 사례도 처음으로 보고됐다.

뉴스전문채널 ntv는 2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RKI)가 첫 청소년 감염 사례에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RKI가 발표한 27주차 및 28주차에 해당하는 7월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밝힌 두 명의 청소년 감염자를 제외한 2724명의 감염자는 지금까지 모두 성인이었다.

각각 슈트트가르트와 에어푸르트에 거주하고 있는 두 명의 청소년 감염자는 15~17세 사이이며 현재까지 심각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KI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의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전염은 주로 성행위의 맥락에서 발생하며, 흔히 다른 남성과 성적 접촉을 하는 남성에게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 보고된 여성 감염 사례는 전체 중 5건에 불과하다.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베를린으로 조사됐다. RKI 기록상으로는 감염자 중 대부분은 중증 증상 없이 회복단계로 넘어갔다. 사망률은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매우 낮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는 브라질, 인도, 스페인에서만 4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사망했다. 그 중 3명은 뇌염이 사망 원인이었으며 기저질환자였다. 남은 한 명의 경우는 원인과 과거 병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위르겐 록슈트로 본 대학병원 감염 및 면역학 진료소장은 "아프리카 외 국가의 사망률은 극히 낮다"며 "현재의 대처 방안만으로도 사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청소년 감염 사례까지 등장함에 따라 감염자들의 병증 진행 상황과 면역상태를 꾸준히 관찰해 충분한 데이터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일부 중증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특정 요인을 파악하는데 유리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공식 선포했다.

위르겐 소장은 현재 WHO의 비상사태 선언이 전 세계적인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기준선을 정하고 국가간 협력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