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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경 오슬로 도심의 유명 게이바인 ‘런던 펍’ 인근에서 한 남성이 3개 장소를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총격으로 50대 남성 한 명과 6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10명은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나머지는 경상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인근에서 42세의 이란 출신 노르웨이 국적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그를 체포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은 이번 공격이 “극단적 이슬람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랜 폭력, 위협의 전력이 있고 정신 건강 문제도 있다며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용의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슬로에서 성소수자 행진 행사가 예정돼 있었고 게이팝 인근에서 범행을 한 점에서 성소수자 증오 범죄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에 대해 용의자의 변호인은 “그는 어떠한 이유도 대지 않았다. 이것이 증오 범죄인지 테러리즘인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성소수자 사회가 의도된 표적이었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성소수자 사회가 피해자라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행사 주최 측은 경찰의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수천 명은 인근에서 “우리는 퀴어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당국은 테러 경계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비상’으로 올리고 현지 경찰들에게 무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국은 다른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는 그와 같은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