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100m 서원배, 포환던지기 강차수 각각 동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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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인빅터스 게임 첫 금메달은 역시 양궁이었다.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 출전한 김강훈(37) 선수는 이날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주이더 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루마니아의 코조카루 에밀 플로린 선수를 상대로 6대 0 완승을 거두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장애인 양궁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김강훈 선수는 1세트에서 26점을 쏴 25점에 그친 루마니아 선수를 2대 0으로 앞서갔다. 2세트에서도 김강훈 선수는 27점, 루마니아 선수는 24점을 쐈다. 마지막 3세트에서 먼저 쏜 루마니아 선수의 화살이 10점 과녁에 명중하자 김강훈 선수는 잠시 흔들리는 한 모습을 보이며 첫 발 9점을 기록했지만 이어진 두번째 발과 세번째 발 모두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전날(17일) 진행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김강훈 선수는 16강과 8강전에서 모두 우크라이나 선두들 6대 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폴란드 선수와 5대 5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한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 오프’까지 가서 9점을 쏘며 8점에 그친 폴란드 선수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양궁 리커브 경기의 메달 수여자로는 정연두 주 네덜란드 대사가 나서 김강훈 선수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줘 한국의 인빅터스 대회 첫 금메달의 의미를 더했다.
김강훈 선수와 같은 종목에 출전한 공군 군수사 소속 정현민(28) 선수는 16강전에서 미국 선수를 6대 0으로 제압했지만 8강전에서 김강훈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난 루마니아 코조카루 에밀 플로린 선수에 4대 6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했다.
김강훈 선수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라며 “사실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부터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 데 지금은 속이 후련하고, 너무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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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16초 30을 기록한 서원배 선수는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진성 선수는 60대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역주 했지만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서원배 선수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했는데 메달을 따 대한민국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대회의 목적인 ‘즐기는 경기’를 해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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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로 양궁과 육상 종목 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 선수단은 대회 마지막날인 22일엔 사이클 경기에 출전해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