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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컨테이너 전시 ‘SHOW CON’은 기존 컨테이너를 시각 예술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 개조해 총 3개 컨테이너로 구성돼 있다. 야외 공간을 활성화해 문화예술 향유 공간 및 작품 감상 기회를 확대하며 전국 공모를 통해 다양한 분야 작가들에게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연간 4회 진행되며 아트 컨테이너 각 3동씩 12명 작가(고동환, 장입규, 허소, 염소진, 남정근, 김태현, 도근기, 김태연, 한희준, 권순범, 이채원, 심미나)가 전시를 진행하며 기간은 2022년 3월 8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이다.
이번 1차 전시는 고동환, 장입규, 허소 3명의 작가가 각 컨테이너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동환 작가는 ‘6개의 벽’ 작품을 선보인다. 본 작품은 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과거 건물 ‘벽’을 보편적 시각으로 가시화함으로써 ‘지나간 것’과 ‘낡은 것’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벽면을 구성하는 재료는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구매했으며 벽 뒷면을 패턴 구현과 다양한 색으로 칠해 양면이 서로 다른 느낌을 강조하였다.
장입규 작가 작품 ‘aesthetics of editing’은 ‘잘라내기’, ‘붙여넣기’, ‘복사하기’등 디지털 편집 기법을 화면이 아닌 실제 오브제들을 활용해 현실 공간 안에서 수행하는 작업이다. 여기에 미리 제작되었던 인화된 사진들과 함께 이미지를 재구성해 21세기 초 인간의 시각적 지각 체계가 디지털 논리 안에서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허소 작가 작품 ‘기억을 엮는 재활용 노트’는 쓸모없는 쇼핑백, 다 쓴 도화지 표지, 이면지와 같은 잡다한 물건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낡은 재료들은 작가에게 있어 지난 ‘기억의 소산물’로 재단된 표지와 속지를 통해 하나의 ‘노트’와 같은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야외 컨테이너 전시는 미술관 관람 종료시간 이후에도 22시까지 조명과 함께 시립미술관 거리에서 누구나 편하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4월 17일까지는 미술관 내부에서 현재 전시 중인 신년기획전 ‘MZ세대의 후기 아날로그적 경향들’展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