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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왕자, 호동’, 60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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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2. 23. 10:03

내달 11∼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왕자호동 이미지
오페라 ‘왕자, 호동’./제공=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작곡가 장일남의 오페라 ‘왕자, 호동’을 다음 달 11∼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오페라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을 기념해 초연했다. 당시 국립오페라단은 한국적 소재를 도입하고 젊은 국내 예술가들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작곡가 장일남의 ‘왕자, 호동’을 창단 기념작으로 선택했다. 장일남은 가곡 ‘비목’을 작곡한 인물이다.

작품은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사랑에 빠져 적들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자명고를 찢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친숙한 선율과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로 그린다. 초연 당시 탄탄한 극의 짜임새와 매력적인 선율로 호평을 받았다.

2022년의 ‘왕자, 호동’은 연출가 한승원이 호동왕자와 관련된 정사와 설화를 오가며 이야기를 구성하고, 현대적 상상력으로 빈 곳을 채워 3막 공연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낙랑공주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을 운명임을 알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와 세련된 의상, 막과 막 사이에 진행되는 국악인의 해설도 볼거리다.
호동왕자 역은 테너 이승묵·김동원이, 낙랑공주 역은 소프라노 박현주·김순영이 맡는다. 낙랑의 왕 역은 테너 김남두·정의근, 장초장군 역은 바리톤 박정민과 베이스 박준혁, 무고수 역은 베이스 이준석, 샛별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연기한다. 여자경이 지휘를 맡고, 국악인 김미진과 서의철이 해설자로 나온다.


왕자호동-포스터
오페라 ‘왕자, 호동’ 포스터./제공=국립오페라단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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