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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점화를 NFT로” 갤러리현대, NFT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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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2. 12. 06:37

디지털아트 NFT 플랫폼 '에트나' 5월 공개 "이중섭·이건용 작품도 준비"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Ⅳ-70 166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16-Ⅳ-70 166’./제공=에이트
국내 최초 상업화랑으로 꼽히는 갤러리현대가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디지털 미술품 사업을 시작한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디지털아트 NFT 발행 및 거래, NFT 플랫폼 운영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하는 회사 에이트(AIT)를 설립했다. 에이트는 다양한 작가들이 창작한 디지털 예술품을 공유·감상하고 NFT 형식으로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 ‘에트나’(ETNAH)를 오는 5월 공개한다. 약 3개월간 시범 운영하고 8월 정식 버전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에트나는 김환기의 전면점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바탕으로 한 NFT 작품을 환기재단과 협업해 제작할 예정이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황소’,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도 NFT로 제작한다.
다만 원작을 그대로 디지털 스캔해 판매하는 기존 NFT 예술품과는 차별화를 시도한다.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을 통해 독창적인 디지털 예술작품을 만든다. 예를 들면 이건용의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신체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고, 그 결과물이 NFT로 발행되는 식이다. 사용자가 작품에 쓰일 색상 등을 직접 선택하는 등 소통 과정을 거친다.

이밖에도 에이트는 라이언 갠더, 곽인식, 이승택. 강익중, 김민정, 문경원&전준호, 이슬기, 이명호, 이반 나바로 등의 디지털아트 NFT 발행을 준비 중이다.


도형태, 에이트 CEO
도형태 에이트 대표./제공=에이트
에트나는 작가를 위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작가는 NFT 작품의 저작권 등을 온전히 소유한다. 에트나에서 선보일 디지털아트 NFT의 스마트 계약서는 모든 2차 시장 거래 시, 작가에게 10%의 로열티가 책정된다. 이는 전통적인 미술작품 거래에 있어서 2차 시장에서의 작품 거래가 작가에게 아무런 실질적 수익을 주지 못했던 점과 차별화된다.

에이트는 가상현실, 3D 모델링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인 알타바그룹의 구준회 대표가 도 대표와 공동 설립했다. 메타버스기업 ‘더샌드박스’(The Sandbox)의 공동설립자인 세바스티앙 보르제, 블록체인 전문가 롤프 회퍼,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CFO 출신인 웨이 저우, 미디어아티스트 문경원, 건축가 유현준, 디자이너 석용배, 미디어 파사드 전문가 하준수 등이 어드바이저를 맡았다.

도 대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예술을 어떻게 메타버스에 넣을지 고민해왔다”며 “에트나의 주목적은 예술의 대중화로, 수많은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 순수예술을 관람하고 공부하고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이건용 작가의 바디스케이프 76-3
디지털로 만들어진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76-3’./제공=에이트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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