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AI 논문 인용 실적, 첫 미국 추월...논문 수는 이미 크게 앞서"
"중 대학들, AI 인력, 각각 2000명 보유...2030년 사물인터넷기기, 80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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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중국이 AI 연구에서 독주하고 있던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구의 질을 나타내는 논문 인용 실적에서 중국이 미국을 처음으로 역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폭넓은 산업에 들어가 국가 경쟁력이나 안전보장을 좌우한다며 미국의 위기감이 강해져 ‘AI 패권’을 둘러싼 미·중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술지에 게재된 AI 관련 논문의 인용 실적에서 중국은 20.7%의 점유율로 19.8%에 머문 미국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00년을 시발점으로 따지면 중국은 20년 만에 제로(0%)에서 20%대로 급성장했다. 반면 미국 연구자들의 논문을 인용한 비율은 약 40%에서 20% 미만으로 반 토막이 났다.
영국 특허·학술 정보업체인 클라리베이트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올해까지 나온 AI 논문 누적 건수는 중국이 24만건에 달해 15만건의 미국에 크게 앞서 있다.
이어 인도가 약 7만건으로 3위이고, 영국·독일·일본·프랑스·스페인·캐나다·이탈리아가 5만건 미만이지만 상위 10위 국가에 자리매김했다.
닛케이는 AI 관련 학회에선 미국 기업이나 대학의 존재감이 여전히 크지만 개인으로 초점을 맞출 경우 중국의 저력이 부상한다고 전했다.
실제 2019년 세계 최고 권위의 AI 국제회의인 ‘인공신경망학회(NeurIPS)’에서 발표한 연구자들을 출신국 별로 보면 중국 출신자 점유율은 29%로 20%의 미국보다 많았다.
중국계 AI 연구원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 인재 육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닛케이는 AI 연구로 유명한 칭화(淸華)대·상하이(上海)교통대 외에 저장(浙江)대학·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시베이(西北)공업대학 등이 논문 발표 실적이 있는 AI 인력을 각각 2000명 규모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AI에서 사용되는 데이터가 많은 강점을 가진 중국에서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2030년에 80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