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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화이자 백신 12세 이상으로 연령대 낮춰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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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정 밴쿠버 통신원

승인 : 2021. 05. 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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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대를 12세 이상으로 낮추었다/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캐나다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춰 승인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12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5일 CTV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해당 연령대에게 성인과 동일한 용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부 수석 의료 고문인 수프리아 샬마는 “철저하고 독자적인 과학적 검토를 마친 후 화이자 백신이 이 연령대에 투여할 때 아주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코로나19를 겪을 가능성이 비교적 적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가족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제는 지난 1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당초 화이자 백신이 가능한 접종 연령은 16세 이상이었다. 캐나다가 이번에 12~15세로 연령을 낮춘 배경에는 미국이 실험을 통해 화이자 백신이 12~15세 청소년들에게 100%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보건부의 발표 후 곧바로 실행에 들어간 알버타주는 12세 이상의 모든 주민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온타리오주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긴 하지만 명확한 시기를 밝히진 않았다. 캐나다는 정부의 승인 아래 각 주가 자치적으로 백신 접종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가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을 승인하자 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대다수 부모들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알려진 부작용 사례가 없어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접종을 한 뒤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알버타에 거주하는 12세 소녀 케이든은 “주사기를 너무 싫어하지만 당장 백신을 맞고 싶다”며 “지겨운 온라인 수업도 그만하고 자유롭게 학교도 다니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여름 캠프도 등록하려면 접종을 꼭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 조니는 “고민 중이다. 섣불리 결정하고 싶지 않다”며 “아무리 100%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해도 좀 지켜보다가 맞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백신에 대한 고민과 불신을 버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백신 접종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혜정 밴쿠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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