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CTV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해당 연령대에게 성인과 동일한 용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부 수석 의료 고문인 수프리아 샬마는 “철저하고 독자적인 과학적 검토를 마친 후 화이자 백신이 이 연령대에 투여할 때 아주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코로나19를 겪을 가능성이 비교적 적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가족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제는 지난 1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당초 화이자 백신이 가능한 접종 연령은 16세 이상이었다. 캐나다가 이번에 12~15세로 연령을 낮춘 배경에는 미국이 실험을 통해 화이자 백신이 12~15세 청소년들에게 100%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보건부의 발표 후 곧바로 실행에 들어간 알버타주는 12세 이상의 모든 주민이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온타리오주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을 계획 중이긴 하지만 명확한 시기를 밝히진 않았다. 캐나다는 정부의 승인 아래 각 주가 자치적으로 백신 접종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가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을 승인하자 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대다수 부모들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알려진 부작용 사례가 없어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접종을 한 뒤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알버타에 거주하는 12세 소녀 케이든은 “주사기를 너무 싫어하지만 당장 백신을 맞고 싶다”며 “지겨운 온라인 수업도 그만하고 자유롭게 학교도 다니고 싶다. 친구들과 함께 여름 캠프도 등록하려면 접종을 꼭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 조니는 “고민 중이다. 섣불리 결정하고 싶지 않다”며 “아무리 100%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해도 좀 지켜보다가 맞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백신에 대한 고민과 불신을 버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 함께 백신 접종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